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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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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돈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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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7   

지난 2월 26일 이후 11일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 일간지에 나오는 기사가 있었다. 그것은 서울 송파구의 한 단독주택 지하층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생활고로 번개탄을 피워놓고 동반 자살한 사건으로, 그들은 가난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을 남기면서 집주인에게“죄송합니다”란 메모를 남겼다는 것이다. 그들의 죽음에 대해 여러 단체에서 시위를 하며 발표한 내용들을 요약하면,“정부와 국회는 기초연금, 장애인 연금 현실화, 중증환자 의료보험, 노동력 상실자의 복지에 대한 입법제도를 서두르라.  정부의 빈약한 복지제도가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다, 세 모녀와 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400만명이 넘어가는 가는데, 정부는 오직 부정수급자 색출에만 골몰하고 있다. 정부는 더 이상 가난한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정부는 사회 안전망 구축과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며 정부를 질타했다.

세 모녀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되었다. 30대 주부가 생활고를 비관해 아파트 15층에서 4 살배기 아들과 함께 투신했고, 40대 가장이 두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었으며, 50대 부부가 투병으로 인해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다. 통계에 의하면, 2012년 한국의 자살 숫자는 1만 4,160명이었고, 자살 시도자는 약 35만 명이나 되었다. 인구 10만 명당 29.1 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이며, 그 중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80.3 명이라는 충격적인 숫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세 모녀의 비극을 계기로 수급자 발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불합리한 기준을 개선하고, 예산을 증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중 공공사회복지 지출이 2013년에 8.9% 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복지 선진국처럼 23% 이상의 재정을 시행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된다. 또한 아무리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다 할지라도 자살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자살은 가난한 이들 만이 아닌 물질의 풍부함, 명예와 권력을 가진 자들 중에서도 적지 않다. 세계에서 복지제도가 가장 잘 되었다는 스웨덴의 경우는 국가 재정의 23% 이상을 복지에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다 자살하는 것도 아니고 정신적, 영적으로 공허하기에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져 자살이란 수단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의 수도 갈수록 늘어간다.

영국에서“세계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를 조사한 적이 있다.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방글라데시가 뽑혔다는 것이다. 행복지수는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높은 것만도 아니라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 그에 따른 자살문제도 완전한 해법은 없다. 다만, 최소화시킬 방법이라도 강구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1) 시위를 주도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자들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먼저 자신들의 것을 조금씩이라도 내놓고 시작한다면 좋은 본보기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일에 동참하게 될 것이고 파급력은 더 커질 것이다. 시위보다는 행함, 본보기가 더 중요하다. 2) 한국에는 55,000 개의 교회가 있는데, 1년 헌금예산 약 3조 3천억원 중에 구제비는 평균 3-4% 정도 된다고 한다. 구제예산을 조금씩만 더 증액시켜 사용한다면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교회가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3)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이들에게 유일한 대안이고 희망이라 굳게 믿는다. 어떤 환경에 처해 있던지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된다면, 그들의 인생관, 사생관이 바뀌어 목적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부족한 중에도 채우시는 놀라운 은혜의 손길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국가의 잘된 복지 정책, 모든 이들의 관심과 도움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교회가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하게 될 때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모든 이들이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희망적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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